공연기획경영학과 구은자 교수는 그 학과 이름에 걸맞은 ‘기획자’다.
국내 유일의 공연기획 분야 학교기업 ‘이음’을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주도했고,
최근 3년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원캠퍼스 구축 운영사업(2020~2022)’을 맡아 재학생과 함께 지역 문화 예술 진흥에 힘썼다.
그런 그가 ‘로컬 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의 기획/운영 총괄을 맡았다.
Q. 올해 ‘로컬 콘텐츠 중점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의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지역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로컬 창업자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지역과 대학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길입니다.
“지속 가능한 글로컬 콘텐츠의 중심지”로 나아가려는 홍성군의 사업과 큰 연관성을 갖고 있고요.
군 단위로는 해당 사업에 유일하게 선정되었기에 전국 유일의 유기농업특구이자 전국 최대의 축산물 생산지, 협동조합 발현지, 지역의 역사인물과 축제, 서해 특산물과 관광지 등 농식품‧역사문화‧관광자원과 우리 대학의 역량을 인정받은 셈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콘텐츠가 늘어나고, 청년들의 유입과 활동이 이어지면 지역과 대학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Q. 해당 사업을 추진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창업’이라고 하면 AI, 플랫폼, 전자기기와 같은 기술 기반의 업종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아이디어와 기획, 콘텐츠입니다.
우리 대학은 ‘문화 콘텐츠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가 강합니다. 그래서 지역과 문화 예술 분야의 전공자들이 어떻게 손을 맞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사업을 알게 됐습니다.
지역의 브랜딩 전략 ‘농업, 식품, 콘텐츠 중심의 로컬 특화 콘텐츠 육성’과도 맞닿아 있고요.
학생이 자신의 전공을 기반으로 지역 콘텐츠를 연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도전하게 됐습니다.
Q. 최종 목표는 ‘지역기반 예비 창업자 양성’일 텐데요, 이를 위한 마이크로디그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정규교과 과목(1~2학기 4과목) 외에도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연계합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전공 이수 학생은 교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FINE 프로그램’에 필수 참여하게 되어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캠프, 3DS, 특강, 창업경진대회 등을 거치게 됩니다.
최종 선발팀을 대상으로 창업 빌드업 캠프, 역량 강화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되고요.
그밖에 지역축제 연계 쇼케이스&팝업스토어, 정책포럼 등의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은 재학생은 물론 지역민, 관계자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마지막 고도화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로컬 창업으로 이어집니다.
Q. 멘토단 구성에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문화 예술 콘텐츠 특성화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며 교류해 오던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비롯해 청년 마을, 홍성군청, 홍성 DMO 등 참여한 기관 및 단체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강의와 로컬 크리에이터 유튜브 인터뷰 등에도 흔쾌히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다 보면 항상 뵙는 분들이기도 하고, 우리 학교 졸업생 동문도 상당수 포진해 있어 학생들이 창업 의지만 있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학교기업 ‘이음’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하고 계시죠?
학교기업 ‘이음’은 2011년 설립됐고, 201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공연기획, 마케팅, 유통/판매 지역 문화콘텐츠 기획/제작 지역민, 청소년,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기획/제작/운영 콘텐츠 원캠퍼스 사업, 지역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기획/운영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 예술 진흥에 기여하고 학교 수업 및 프로젝트와 연계해 재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입니까?
학교기업 ‘이음’의 역할을 좀 더 확대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매년 재학생 3~5명 정도가 학교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데, 대학-학교기업-학과-지자체 등이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방법을 모색하고 다양한 공연을 지역에 제공하고자 합니다.
학과 차원에서는, 올해 공연기획경영학과 2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을 기획 중이며 대학로 진출 및 상업화 계획입니다.
그간 졸업생도 1천 명 이상이고 동문 창업자도 많습니다. 이에 동문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장학사업인 ‘공연기획 인재 발굴단’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인재 발굴과 동문회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을 계획 중인 구은자 교수.
그의 구상처럼 장학기금 마련, 가족기업 협약, 인재 발굴과 지원 등 단순 네트워킹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장학사업회로 큰 그림을 그려가길 바란다.
[출처] 테마 인터뷰_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단 구은자 교수 | 작성자 청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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